13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은 1년 전보다 14% 늘어난 4조2568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KB금융과 비교하면 2916억원 많은 충전이익을 거뒀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세부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고객의 대출 수요가 늘었고,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불어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상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4%, 1.58%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각각 0.13%포인트, 0.19%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핵심 이익인 수수료이익(1조4389억원)이 IB, 리스,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2.4%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6765억원)이 금리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이익 감소 영향으로 18.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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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올리며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조9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5조4418억원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93%, 1.69%로 1년 전보다 각각 0.14%포인트, 0.13%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조9693억원으로 25.1% 줄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 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진 영향으로 수수료이익(1조789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익(1794억원)은 77.4% 쪼그라들었다.
판매관리비도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3조4459억원으로 디지털화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동안의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은 높은 성장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2조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자이익은 4조1030억원으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23.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자회사 편입 등에 따른 그룹사 시너지 효과와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 손익 호조에 힘입어 8.6% 증가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9570억원으로 5.4% 늘었다. 디지털 부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채널 효율화 등을 통한 적극적인 비용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2조6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4조1906억원으로 18%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6864억원으로 33.5%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2112억원으로 9.7%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우리금융이 13.40%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42%포인트 오른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4%포인트 상승한 12.49%의 ROE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어 신한금융(12.31%), 하나금융(10.08%) 순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신한금융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의 ROA는 0.8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KB금융의 ROA는 작년 상반기와 같은 0.82%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ROA는 각각 0.80%, 0.67%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선두를 차지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과 358억원의 차이로 앞섰다. 이어 신한금융(2조7208억원), 우리금융(1조7614억원), 하나금융(1조7274억원) 순으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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