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대부분 기준금리 인상과 대내외 불안전한 경제여건 등을 선반영해 충당금을 늘렸는데, 이에 따라 이익을 확대하거나 비용을 줄이지 못한 곳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전년 동기(1598억원) 대비 24.7% 증가한 1992억원을,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2107억원) 보다 22.4% 늘어난 25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64억원) 대비 4.46% 줄었다.
일반적으로 충당금 확대는 대출채권 등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저하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이에 따른 악영향을 피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을 나타태는 지표인 영업이익 역시 양사 모두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7080억원) 대비 14.8% 증가한 8130억원을,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1210억원) 대비 10.6% 증가한 17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용판매(신판)도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는데,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판 자산은 17조6619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2227억원) 대비 16.02% 증가했다. 올 2분기 우리카드의 신판 자산은 일년 사이 1조원(17.72%) 가까이 증가한 6조398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는 비용 증가가 한 몫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이자비용이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840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올 상반기 2151억원으로 16.90% 늘어났다.
하나카드의 경우 올 2분기 수수료비용으로 2775억원을 썼다. 1년 전(2653억원)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판관비)도 503억원에서 51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선 4곳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나카드(0.79%) 006%p, 우리카드(0.8%) 0.05%p, KB국민카드(0.78%) 0.04%P씩 하락하며 개선됐다. 다만 신한카드는 일시적 요인 작용으로 전년 동기(0.85%) 대비 0.07%p 오른 0.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에선 하나카드가 가장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NPL비율은 전년 동기(0.99%) 대비 0.4%p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0.9%) 0.1%p, 신한카드(0.81%) 0.09%p, 우리카드(0.69%) 0.02%p씩 하락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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