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은 2조5785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은행은 2조4024억원의 충전이익을 거뒀다.
이익 규모 자체는 국민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지만 판매관리비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행되면서 전체 충전이익을 깎아 먹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8902억원이다. 이는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보다 22.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5035억원)이 1년 전보다 1.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은 3313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유가증권과 관련해 손익이 감소한 영향에서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4% 증가한 1조6430억원이다.
이자이익은 4조4402억원으로 여신 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작년 6월 말 대비 20.1% 상승했다. 충전이익은 2조4024억원으로 집계됐다.
NIM은 1.69%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1.56%이었다.
비이자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81.6%) 줄었다. 순수수료이익(5491억원)도 8.2% 감소한데 이어 기타영업손실은 -4721억원으로 1년 전(-1794억원) 대비 적자의 폭을 키웠다.
국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2조1148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소폭 늘어났지만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충전이익 2조2980억원을 내며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자이익은 3조48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2%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7.7%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도 2021년 상반기 1.37%에서 1.58%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3.7% 늘어난 1조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1조998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이익은 3조52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9% 늘어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났고 대출자산 성장세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저금리성 예금 평잔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NIM도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2분기 NIM은 1.59%로 전 반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쪼그라들었다. 판관비는 1조665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경쟁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팽팽하게 맞섰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신한은행(11.61%)이 국민은행(10.73%)을 소폭 앞섰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알 수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두 은행 모두 0.70%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ROE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은 12.86%으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ROE는 9.72% 수준이다. ROA는 우리은행 0.72%, 하나은행 0.62%를 기록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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