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수익 KB생명>푸르덴셜생명 눈길…증시 생보 순익 희비
5일 한국금융신문이 지주계열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농협생명, KB생명, 하나생명과 지주계열 손보사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신한라이프가 순익, 영업수익, 보험료수익, RBC비율 등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은 순익 적자폭이 전년대비 높아졌지만 보험료 수익은 푸르덴셜생명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순익은 신한라이프 2775억원, 푸르덴셜생명이 157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하나생명이 109억원, KB생명이 -347억원 순으로 높았다. 순익 부분에서는 모두 변액보험 지급준비금 부담 증가 영향을 받았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은 개선됐지만 증시 악화로 변액보험 지급준비금 부담이 높아지면서 순익이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금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자산운용 손익은 9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8%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31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을 팔지 않아 보증준비금 부담이 없어 전년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농협생명 올해 상반기 순익은 1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KB생명은 IFRS17 대비에 따른 신계약가치 제고에 따라 전략적 적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IFRS17 하에는 3개년 계획에 따라 흑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높은 건전성을 보여줬다. 신한라이프 RBC비율은 265.38%로 공시가 되지 않은 하나생명과 KB생명을 제외하고 지주계열 보험사 중에서 RBC비율이 높았다. 푸르덴셜생명 RBC비율은 264.6%를 기록했다. RBC비율 급락을 겪은 농협생명은 당국 LAT 40% 가용자본 인정 정책, 유상증자 등으로 RBC비율 180.32%를 기록했다.
KB손보 지표개선 순항…신한EZ손보 환골탈태 과제
지주계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KB손해보험이 수익성, 건전성 지표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도 KB손보는 순익, 보험료 수익, 영업수익 모두 작년 상반기 대비 개선됐다.
KB손보 상반기 순익은 43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5% 증가했다. 순익이 증가한건 5개 사옥 매각으로 일회성 요인인 매각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보험영업손익, 투자영업손익도 개선됐다. 상반기 KB손보 투자영업손익은 60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4%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은 6조15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5% 증가했다. 사업비는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사업비는 6279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사업비는 612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농협손해보험도 순익 725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장기보험 보유계약 증가, 자산운용수익률 증가가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사인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은 수익성 지표는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하나손보는 작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서 올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순익은 -1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3억원에서 순익이 하락했다.
하나손해보험 순익 하락 요인은 비용 증가다. 적자가 발생했지만 법인세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익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BNPP카디프손해보험에서 신한금융지주 편입으로 사명이 바뀐 신한EZ손해보험도 순익 부분은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재무제표상 신한EZ손해보험 상반기 순익은 -45억원이다. 영업수익은 284억원, 보험료 수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가 고객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을 일컫는 사업비는 102억원이 발생했다.
신한EZ손보, 하나손보 모두 디지털손보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상품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해보험은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지주 편입 이후 자동차보험 의존율을 줄이기 위해 원데이 앱을 통한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 1500억원 규모로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나손보는 1500억원 자금을 장기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 IFRS17 대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스타트업 등 새로운 영역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신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새 영업 준비에 맞춰 조직 개편 등 내부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대주주 변경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EZ손해보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Stable'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외형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순사업비 부담이 지속되고 투자영업이익 규모도 과소함에 따라 적자가 지속됐지만 향후 보험 영업 확대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고 운용자산 성장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대되는 증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전 금융부문에 걸친 계열사의 영업망 등을 감안 시 향후 회사의 외형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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