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카오뱅크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 년 만에 118만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카오뱅크 측은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도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미니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39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연령대(만 14세~18세)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미니를 통해 미래 고객 선점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하며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뱅킹 앱 1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70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 부문 수익 비중이 21%를 차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만 보자면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들(21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22년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였다.
상반기 뱅킹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p)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서,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힘으로써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 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새로운 제휴사를 추가해 고객의 주식 거래 혜택을 더욱 넓힌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휴 신용카드 추가 론칭도 지속 추진한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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