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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금)

지방금융도…사상 최대 실적 올린 금융지주들, 주주환원 강화·취약차주 지원

기사입력 : 2022-07-29 17:51

4대금융 순익 9조 육박…지방금융 1.1조 넘겨
배당성향 30% 목표…자사주 매입·소각 등 예고
‘3고 위기’ 속 건전성 관리·취약층 금융지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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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리스크 및 대응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당면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금융위원회(2022.07.21)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도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증시 침체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지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난 덕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기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 고통 분담에 나서라는 요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의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11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542억원)와 비교해 5.2% 늘었다. 세 지방금융 모두 금리 상승과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조4043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과 JB금융의 이자이익은 각각 8692억원, 8155억원으로 13%, 18.7%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주춤했다. BNK금융은 비이자이익 중 핵심인 수수료이익이 26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J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512억원으로 16.5% 줄었다. 전분기 특이요인 기저효과와 유가증권 평가손이 발생한 영향이다. DGB금융은 비이자이익이 1660억원으로 37.7% 줄었다.

지방금융지주별 실적을 보면 BNK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5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7.9% 늘어난 수준으로 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실적이 늘면서 그룹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은행 부문은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456억원과 15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 16.1% 증가한 수치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지표 개선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2% 증가한 1187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증권은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26.8% 감소한 4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순이익은 42.6% 줄어든 66억원이었고 자산운용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에서 올 상반기 12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JB금융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JB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32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5.0% 늘었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56억원, 광주은행은 21.8% 늘어난 12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1.3% 증가했고 J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63억원으로 150.9% 급증했다.

DGB금융은 상반기 28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수치로,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을 반영하면서 작년 상반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됐기 때문이라고 DGB금융 측은 설명했다. 회계정책 변경 소급 반영을 제외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788억원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2.4%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은행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DGB대구은행은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약 395억 원의 선제적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15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GB캐피탈 역시 견조한 영업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18.3% 늘어난 45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순이익은 각각 643억원, 133억원으로 25.7%, 66.2% 줄었다.

앞서 지난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도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8조9662억원으로 최대 반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8조909억원보다 10.8% 늘었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과 근소한 차이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2조7208억원), 우리금융(1조7614억원), 하나금융(1조7274억 원) 순으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15조8319억원)보다 19.2% 증가한 18조8671억원에 달했다. 지난 26일 실적을 공개한 NH농협금융도 상반기 1조3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썼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5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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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KB금융은 2분기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전무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금배당과 주식 매입을 포함해서 포함한 배당성향이 30%에 빠른 시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원이라도 더 많다면 주당 배당액은 작년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도록 최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2940원이었다.

신한금융은 2분기 배당금도 1분기(주당 400원) 수준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분기 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다음달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3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을 30% 달성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익을 보면서 두 가지를 병행할 것”이라며 “소각만 할 수 있는 자사주를 갖고 있는 게 없어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서 동시에 소각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추진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올해 연말 배당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배당금액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성향 자체만을 30%로 높이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미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고 하반기 중 추가 자사주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정도면 분기배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 활동을 추진하는 등 이해관계자 상생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올리되 단기적으로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M&A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시장 기대나 대내외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안정적 배당성향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약 30%까지 상향하는 계획은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보통주비율이 타사 대비 낮은 상황으로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중요한 만큼 인수합병(M&A) 등 자본투자가 종료된 이후에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20원의 중간배당을 의결하며 사상 첫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중간배당은 JB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내년도 중간배당을 하는 것은 확실한데, 중간배당으로 갈 것인지 내년부터는 분기배당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상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 속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지주들은 하반기 건전성 관리와 금융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출 지원, 금리 인하 등의 취약 차주 보호 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취약 차주 지원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이행 협조와 취약 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4일 제2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청년·서민 등 취약층의 부담경감을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25조원+α'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지주들은 모두 실적발표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경기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소상공인 및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방금융들도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약속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하반기 경영 방향은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COVID-19) 피해 소상공인·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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