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대출 잔액은 각각 26조9504억원, 9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 697조4367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보다 2조2154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한 것이 주효하다. 앞서 지난 6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도 전세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주담대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8월 출시된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1년 4개월 만에 누적 공급액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전체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 조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뱅크의 수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케이뱅크는 특판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초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100일)' 특판을 진행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10분 만에 모두 소진된 바 있다.
같은 달에는 최대 33만원의 현대백화점면세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챌린지박스’를 내놨다. 플러스박스 금리도 연 2.1%로 올려 업계 파킹통장 중 최고 수준이 됐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규모가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의 7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2조6534억원으로 전달보다 5274억원 감소했다. 6월 말에는 1989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신 상품의 금리 인상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며 “특판은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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