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을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기 위해 메모리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메모리 TD(Technology Development)실을 D램 TD실과 플래시 TD실로 분리하기로 했다.
D램 TD실장에는 박제민 부사장이, 플래시 TD실장은 장재훈 부사장이 맡는다.
신임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에는 남석우 DS부문 CSO 및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파운드리기술혁신팀장은 김홍식 메모리제조기술센터 부사장이 맡는다.
장성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환경안전센터장(부사장)은 신임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인프라기술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수율(정상 제품 비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초 퀄컴이 삼성에 맡기려던 3나노 공정도 경쟁사인 대만 TSMC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파운드리사업부는 경영 진단까지 받은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 반도체 위기론이 불거지자 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고객 포트폴리오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달 초 정기인사 외에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7일~18일까지 네덜란드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앞으로 두 차례 공판은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네덜란드 출장으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검찰과 재판부 모두 동의하면서 출장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슈퍼을(乙)’이라 불리는 ASML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이다. 최근 각종 반도체 기업들이 ASML 장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을 직접 만나 장비 공급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유력한 인수합병 후보로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네덜란드의 NXP와 독일의 인피니온 등이 언급됐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를 메모리와 같이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율주행·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수요가 높아진 차량용 반도체에 관심을 둘 것이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종희 부회장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모바일·가전 등 전 사업부문의 M&A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M&A 진행 여부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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