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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에 증시 경계심리 '쑥'…"과도한 우려보다 개별기업 실적 주목"

기사입력 : 2022-04-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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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10년물 금리역전에 경기침체론 부상…"시차 존재해 당장 불안감 지양"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리포트(2022.04.01)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리포트(2022.04.01)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역전되면서 증시 경계심리도 높아지는 데 대해 증권가는 과도한 우려는 지양하고 실적 전망이 우수한 개별 기업에 주목해야한다고 판단했다.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recession)을 암시하는 강력한 전조 신호라는 점을 가벼이 볼 수는 없으나, 소위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경로로 작용하지 않도록 예의주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375%, 2년물 금리는 2.432%로 스프레드 금리차가 -(마이너스)0.057%로 역전됐다. 앞서 3월 말 미국채 10년물-3년물, 30년-5년물에 이은 세 번째 금리 역전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만으로 시장의 끝을 속단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이전에는 전 지표물에서 금리역전이 나타났지만, 현재는 일부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다는 쪽이 앞선다"며 "10년-3개월물, 18개월 이후 3개월물 내재 선도금리-3개월물간 스프레드 등 실제 연준(Fed)이 경기 판단을 위해 모니터링 중인 핵심 지표물에서는 정반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투자 전략 차원에서 경기침체 현실화와 절대적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짚었다.

1970년대 이래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실제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던 것은 총 네 차례인데, 장단기 금리역전 시작 2년여 이후 S&P500과 코스피의 고점이 형성됐고, 이후 5~9개월가량이 소요된 뒤 실제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개별 실적, 정책, 주가 모멘텀에 기인한 액티브 모멘텀 알파 플레이로의 상황 변화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국내외 증시 스타일 주도권 변화 가능을 역설하며, 2분기 성장주 괄목상대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비중확대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 불안심리는 매수기회로 판단한다"며 "세 번의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고점까지 반등/상승국면에서 차별적인 실적/업황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장단기금리 역전, 당장 큰 일 안 난다'는 리포트를 냈다. 윤 연구원은 "현재는 1994년보다 물가상승이 이미 현실화된 상황에서 연준(Fed)의 정책대응이 다소 늦었다고 하나, 3월 첫 금리인상 이전부터 기대를 반영해 왔다"며 "이는 연준의 당장 인플레이션 기대의 고착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고, 시장과 소통을 통해 금융시장 충격을 줄여나가려는 노력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초단기 기준 스프레드 역전까지 여유가 있고, 역전 이후에도 경기침체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지나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나온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965년 이후 최근까지 노이즈를 제외하고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됐을 때 평균 39주의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며 "스프레드 역전 기간 내 주요지수 별 기간 수익률을 살펴보더라도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설 연구원은 "고민은 이번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 이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할 지 여부"라고 짚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긴축정책이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된 이후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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