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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 밸류업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 공개…"자율성 원칙 강조" [밸류업 가이드라인]

기사입력 : 2024-05-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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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거래소 발표…의견수렴 거쳐 5월 중 최종 확정
김소영 "세제 개선방안 등 차질 없이 추진 적극 지원"
정은보 "기업 과도한부담 NO, 투자자 정보 제공할 것"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수립/공시 가이드라인(2024.05.02)' 내용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수립/공시 가이드라인(2024.05.02)' 내용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부가 상장기업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공시를 지원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 책임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투자, R&D(연구개발)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 다양한 계획수립이 가능하다.

특히, 목표 또는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불성실공시 제재 우려에 대해서도 면책 제도가 적용되도록 한다.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제정안에 대한 최종 의견 수렴은 5월 중 확정해서 발표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는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 등 유관기관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26일 1차 세미나 때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하나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열렸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도 세제 개선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에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에게는 미래지향적 가치제고 계획을 수립하되, 스스로 상황에 맞는 지표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에게는 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기업가치에 대한 보다 객관적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이미 발생했거나 결정된 내용을 정해진 서식에 작성하는 기존 공시와 다르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미래의 계획을 종합적으로 담아야 하는 공시이므로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업의 효과적인 계획수립을 지원한다. 그동안 기업·투자자·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 기업규모별 릴레이 간담회, 기관투자자·외국계증권사 대상 IR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가이드라인안에 반영했다고 금융위 측은 밝혔다.

이날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은 원칙과 개괄적인 설명 중심의 가이드라인과, 세부 작성방법·사례 및 참고서식 등을 담은 해설서로 구성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발전전략이라는 점에서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 책임 등의 특징을 지닌다.

주요 내용을 보면, 투자자의 이해편의 및 비교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 등 목차별 작성방법을 제시했다.

기업은 가치제고에 중요한 핵심지표를 선정하여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운다.

재무지표의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자본효율성, 배당, 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 매출·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등으로 분류해 예시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와 관련하여 일반주주 권익 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들을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제시됐다.

목표 또는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불성실공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기업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미 예측정보 관련으로 거래소 공시규정 등에 면책제도가 구비되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제시했다.

목표의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정정공시를 통해 목표를 수정·보완할 수도 있다.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 및 공시한다.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 다양한 계획수립이 가능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가 권장된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먼저 공시해야 한다.

공시 사이에 계획에 따라 어떠한 노력을 이행했는지를 기재하도록 했다. 이때, 단순히 어떤 투입을 했는지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 등 평가적 요소를 함께 기재하도록 권했다.

소통의 경우, 단순한 횟수 중심의 정량적 서술이 아니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을 할 것인지 등 정성적인 측면의 계획 수립·이행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의 사업·경영계획 등을 포함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략·재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중심이 되어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이날 공개되는 가이드라인안에 대해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5월중 확정하며,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거래소 정지헌 상무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을,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실장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 주요 내용을 주제 발표했다.

패널 토론은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회로, 주제발표자 및 당국에서 금융위원회 박민우 자본시장국장이 참석했다.

투자자로는 국민연금공단 이승근 주주권행사1팀장, JP모건 김현정 주식부문대표미래에셋자산운용 이왕겸 책임투자전략센터장, 상장기업에서는 CJ제일제당 천기성 재경실 부사장, 고영테크놀러지 박현수 경영기획실장이 참석했다. 또 학계에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준혁 교수, 동국대 경제학과 박선영 교수도 자리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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