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62% 하락한 5만7776.41달러(한화 약 80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2일 만이다. 특히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약 1억248만원)보다 20% 이상 하락했으며 4월 들어서만 약 14%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미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최근 힘이 빠지고 있는 이유로는 현물 ETF에 대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점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 등이 꼽힌다.
홍콩에서도 이날부터 6개 현물 ETF의 첫 거래가 시작됐지만, 거래량이 시장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첫날 거래량인 46억달러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100만달러(약 153억원)에 그쳤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은 비합리적인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비트코인의 경우 5만 달러 중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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