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면서 주거용 부동산에 이어 상업업무용빌딩에도 한파가 일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빌딩 매매거래량은 146건, 총 거래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거래량은 53.4%, 거래금액은 40.0%로 크게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4.0%, 거래금액은 50.9% 줄었다.
이 같은 거래감소는 현 부동산 시장의 고강도 규제로 인한 피로감과 연속적 금리인상, 가계부채 안정화, 주택공급 등의 다양한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기대심리요인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2022년 2월의 서울특별시 모든 권역에서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지속된 주택규제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자유로운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가 증가했던 2021년 상업업무용빌딩의 거래특성이 2022년에 반전된 것이다.
상업업무용 빌딩의 꾸준한 인기 지역인 강남 권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남 권역의 2월 빌딩 매매거래량은 27건으로, 전월대비 25.0%, 전년 동월대비는 55.0% 감소했고, 매매거래금액도 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4.4%, 전년동월대비 26.0% 하락했다.
2월 상업업무용빌딩 거래는 중소규모의 빌딩이 거래를 주도했다. 최대 매매금액은 서울 서초구의 성문빌딩(양재동 1-26)으로 1147억 원에 거래됐다. 성문빌딩은 지하2층, 지상 6층의 중소형 빌딩이며, 1983년 2월에 사용승인을 받아 노후도가 30년이 넘었다.
두 번째 고가 빌딩은 677억에 매각된 서울 중구 남산동3가 남산빌딩(건물 규모 지하2층, 지상4층)이다. 4호선 명동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업무시설 빌딩이며, 사용승인은 1982년 7월이다.
세 번째로 거래금액이 높은 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823빌딩으로 629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11년 4월에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신분당선과 2호선 강남역 도보 6분 거리의 업무시설 빌딩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금리인상과 높은 물가상승이라는 대외 변수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던 상업업무용빌딩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제정책에 따라 시장 침체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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