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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리는 K배터리] 북미 생산능력 대폭 확충 LG엔솔, 절대 강자로 부상

기사입력 : 202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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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제치고 곧 글로벌 1위 달성

▲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파우치 배터리(왼쪽)과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파우치 배터리(왼쪽)과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부회장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이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대대적인 생산기지 확장에 나선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만의 미국 내 배터리 단독공장도 추가로 설립한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순수 전기차 25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발판 삼아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을 제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진정한 배터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배터리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를 시작했다.

1999년 최초 배터리 생산기지인 오창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를 차례로 구축해 나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0년간 R&D 분야에 약 5조 3000억원을 쏟아부으며 배터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배터리 관련 지적재산권이 작년 기준 2만 2854개로 업계 최다 수준 특허를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R&D 인력도 3300여 명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155GWh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국 공장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능력은 93GWh로 한국·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4%로 세계 2위다. 1위 중국 CATL의 점유율은 자국 정부 지원을 받는 내수 시장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각지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력 제품은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로 GM, 현대차,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생 전기차 기업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를 적극 확대하며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중국 법인에 배터리 공급을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파나소닉과 거래하던 테슬라를 고객사로 맞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세를 몰아 미국 원통형 배터리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폭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 표준 배터리로 채택하기로 한 각형 배터리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LFP(리튬인산철)·코발트프리 배터리 개발에도 나섰다. 리튬이온 배터리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매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2024~202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7~203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상 현재 핵심 배터리와 미래 유망 배터리를 모두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회사는 다양한 고객군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미래를 볼 때 1위 CATL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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