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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개시 한 달… ‘거래대금 5000억 돌파’

기사입력 : 2022-03-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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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거래 규모, 미국 정규장 거래금액 7.5% 차지

‘휴일 낮 개미’ 등장… “주식투자 패러다임 전환”

레버리지 ETF보다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집중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이 지난달 7일 세계 최초로 개시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개시한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사진=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이 지난달 7일 세계 최초로 개시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개시한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사진=삼성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삼성증권(사장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 지난달 7일 세계 최초로 개시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개시한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 개시 이후 초기 10영업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거래대금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개시 뒤 초기 2주(2월 7일 – 18일)의 경우 주간 거래 금액이 미국 주식 정규장의 5.4%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뒤 현재 7.5%까지 상승했고, 주간거래 거래대금이 54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월 24일에는 정규장의 28.4%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소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로 낮에도 끊임없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선제적 리스크(위험) 대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규장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주간거래 거래대금도 대폭 늘어났다. 온라인 거래 비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락을 기록했던 지난달 24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평균보다 3.5배 증가했으며, 온라인 거래대금 비중 역시 91.2%에 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급보가 쏟아졌던 지난달 22일과 24일에는 공포감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나스닥 선물 지수를 활용하기 위해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각각 주간거래에서만 389억과 542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일 저녁에 열린 미국 정규장에서 주간거래 주요 매수 종목 주가는 주간거래 시장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되면서 단기 차익 기회도 제공했다.

세계 최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시작된 이후 새로운 형태의 투자 스타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공휴일에도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로 글로벌 이슈에 선제 대응하려는 고객의 거래가 꾸준히 늘었다.

실제로 한국이 공휴일이었던 지난 1일과 9일에도 고객의 매매가 평소 거래대금 절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국내 공휴일에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가 많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가오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6월 1일 지방선거일 등에도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공휴일임에도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진 배경에는 글로벌 최대 시장 조성자인 ‘제인스트리트’ 등 복수 유동성 공급자들의 실시간 호가와 체결 지원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배형근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은 “한국이 휴장인 날에도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시장 이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는 투자자가 많다”며 “공휴일 낮 시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관련된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없어 신속한 대응이 제한되는데 이런 니즈(수요)를 유사한 미국 기업 주식매매로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정규장과 주간 거래 사이에서의 매수 상위 종목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삼성증권이 서비스를 개시한 뒤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5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대표 일론 머스크), TQQQ, SOXL, 엔비디아(대표 젠센 황), SQQQ 등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가 대거 포진되어 있는 정규장과 달리 주간에 많이 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에는 테슬라, TQQQ, 애플(대표 팀 쿡), 엔비디아, 알파벳A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가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 내 대표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 비해 선물 등 파생상품 투자에 집중하면서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당초 밤에 거래하는 미국 주식투자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도입한 주간거래가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투자 패턴을 만들어 내면서 스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주간거래가 더 많은 투자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투자자를 위해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40분 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로 ‘2분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언택트(비대면) 콘퍼런스’ 라이브(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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