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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핀테크산업협회장 선출 전자투표 돌입…오늘 정기총회서 최종 선출

기사입력 : 2022-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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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으로 18일부터 바로 돌입
망분리·전금법 개정안 이슈 해결 과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기호순). /사진제공=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기호순). /사진제공=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오늘 총 347개의 핀테크사들을 대변하는 제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선출된다. 최종 후보자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기호순) 등이 오른 가운데 347개 회원사의 선택을 받은 후보자가 협회장으로 선임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제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 온라인전자투표에 돌입해 오늘 오후 2시에 전자투표를 마칠 예정이다.

협회장 선거 투표권인 총회 의결권은 전년도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에게만 부여된다.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의 총 의결권 중 50%는 1사 1표, 나머지 50%는 회비 납부 금액에 따라 비례하여 산정된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의결권을 득표한 후보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금일 오후 4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협회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최종 선출된 협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18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핀테크산업협회는 지난 2016년 핀테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금융위원회 설립인가 협회로, 총 347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협회는 핀테크를 둘러싼 각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정책건의 회원사 네트워킹을 통해 핀테크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초대 협회장으로 협회 출범 준비를 맡은 이승건닫기이승건광고보고 기사보기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며, 제2대 협회장에는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선출됐다. 제3대 협회장 선거에는 류영준닫기류영준광고보고 기사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신승현닫기신승현광고보고 기사보기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와의 경쟁 끝에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제4대 협회장 선거는 3인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으며, 간편결제 플랫폼과 대출 중개 플랫폼, 투자 플랫폼 등 서로 다른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정인영 대표는 지난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을 설립해 지난 2019년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를 출시했으며, 이혜민 대표는 지난 2015년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를 설립했다. 이근주 원장은 지난 2019년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을 맡은 바 있다.

차기 협회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동일기능 동일규제 적용, 망분리 규제 완화 등 국내 핀테크 시장의 발전을 위한 주요 이슈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망분리 규제의 경우 핀테크 업계에서는 금융권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발 단계만 망분리 예외로 하는 등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망분리 규제로 필수적인 오픈소스나 라이브러리 사용이 제한돼 고립된 금융권의 개발, 업무환경이 이어진다면 금융과 관련한 기술 경쟁력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인영 대표는 망 분리 이슈에 대해 핀테크산업에 국한된 과제가 아닌 우리나라 금융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과제로 바라봤다. 정인영 대표는 “뛰어난 개발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가 많지만 망 분리 규제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 단계에서 예외 규정을 두는 정도로 시작해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학계와 현업뿐만 아니라 정계와 함께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사이클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혜민 대표는 “지난해부터 개발 현황에 대한 규제를 학계와 현업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보안 수준을 낮출 수 없는 만큼, 보안의 목적에 맞는 대체안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근주 원장은 다른 업권 대비 높은 규제에 개발자들이 우수한 퍼포먼스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우수한 개발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근주 원장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IT 개발자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발과 관련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규제를 현실적,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인영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회원사 간 활발한 소통 자리 마련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규제 해소 △주요 이슈에 대한 회원사 입장 적극 표명 등을 내세웠다. 이혜민 대표는 △목적 중심의 협의회 활성화 △금융당국과의 간담회 주기적 개최 △정책 입안 참여 토대 마련 등을 내걸었다. 이근주 원장은 △규제 전문가 자문단 구성 △9개 분과 중심 소통 활성화 △핀테크지원센터와 투자 지원 확대 등을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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