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핀다 대표이사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 출마 배경과 주요 공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규제와 정책 관련 입안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싱크탱크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혜민 대표는 “핀다의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와 금융소비자보호법,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전자금융거래법과 같은 금융의 정책 이슈와 가장 많이 맞닿아 있다”며, “핀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한 업력과 조직을 스케일업한 경험 등 제가 경험한 것을 스타트업 업계에 잘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마 배경에 대해 “지난 6년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핀테크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에 참여하는 등 정부, 금융기관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출마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혜민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목적 중심의 협의회 활성화 △당국과 간담회 주기적 개최 △기존 금융협회와의 적극적인 소통 등 전략적인 소통 강화를 내세웠다. 이혜민 대표는 “아젠다별 어떤 정책적, 이슈적인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목적 중심의 협의회를 활성화해 회원사 분야별로 신속한 이슈 대응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임원뿐만 아니라 회원사도 참여할 수 있는 이슈별 세미나 모임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혜민 대표는 “이미 협회에서 정책 관련 싱크탱크를 강화하려는 내부 움직임이 있다”며, “업권별 이슈에 대한 시각이나 정책 보고서를 발간해 당국과 주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갈 방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도 강조했다. 이혜민 대표는 회원사가 총 344개사로 업종과 규모가 다양한 만큼, 협회 내 담당자를 목적별로 두고 회원사와 전문성 있게 교류할 수 있도록 조직 규모를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 협회·회원사 ‘스케일업’ 가교 역할
이혜민 대표는 국내 핀테크 시장이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비대면 경제 활동의 니즈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바라봤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스케일업을 위해 필요한 시기에 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규제 이슈가 맞물려 있으면 투자 유치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혜민 대표는 “마이데이터도 아직 불안정성이 많고 고도화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신규 기업과 서비스가 진출하기 앞서 진입장벽이 계속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핀테크산업 내 망 분리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차등 규제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이혜민 대표는 “협회를 빠르게 재정비하고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당국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협회 고문을 충원하고 간담회와 포럼 등을 개최하여 업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당국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혜민 대표는 빅테크와 핀테크 간 차등 규제와 관련해 빅테크를 규모로 규정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독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혜민 대표는 “차등 규제를 규모 중심의 일괄 적용이 아닌 핀테크 혁신이 뒤쳐지지 않은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꾸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학계와 현업뿐만 아니라 정계와 함께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사이클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혜민 대표는 “지난해부터 개발 현황에 대한 규제를 학계와 현업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보안 수준을 낮출 수 없는 만큼, 보안의 목적에 맞는 대체안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혜민 대표는 향후 중소형 회원사의 성장 지원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투자 매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500스타트업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혜민 대표는 국내외 다수의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투자 매칭 기회를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다.
이혜민 대표는 “핀테크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사가 많다”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프로그램에 좋은 회사를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유치가 필요한 회원사와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민 대표는 핀다와 핀테크산업협회가 스케일업을 해야 하는 시점 중 어려운 단계에 위치한 점이 닮았다고 언급했다. 이혜민 대표는 “회사 경험 노하우와 네트워킹 강점을 통해 전략적인 의사소통과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정책적 이슈를 해결하고 스타트업 규모 성장에 관점을 맞춰 협회와 회원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과제로 꼽고 “정계, 학계 등의 다양한 의견이 필수적이다”며, “협회는 적재적소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혜민 대표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하는 ‘눔코리아’와 육아용품 배송서비스 ‘베베엔코’ 등을 운영한 데 이어 지난 2015년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설립했다. 핀다는 가장 많은 금융기관 53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누적 대출 조회 건수는 330만건을, 누적 대출 승인액 556조원을 넘어서는 등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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