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주 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리테일(Retail),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Re-Define)하고 재설계(Re-Design)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기관과도 활발 협업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해외 PF 주선 성공 사례는 뉴욕 JFK국제공항 재개발 프로젝트다.해당 프로젝트의 공동 주선은 KB국민은행과 칼라일 그룹이 2021년 체결한 전략적 투자협약의 성과로 국내외 담당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글로벌 IB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바 있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2018년 주무관청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로부터 JFK 국제공항 내 제1,2터미널 통합 및 확장 개발 사업(New Terminal One)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캐나다에서도 2억4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PF 선순위대출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

고금리도 극복, 국민은행의 검증된 신뢰성
국내에서도 국민은행은 크고 작은 인프라사업에서 금융 주선자로 나섰다.지난해 국민은행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대표 금융주선기관으로서 총 1조 37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Syndicated Loan) 주선을 완료했다. 신디케이티드 대출이란 여러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하여 하나의 대출 차주에게 자금을 대출해 주는 집단 대출 방식을 말한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악화, 고금리 기조 등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KB자산운용 및 국내 은행, 보험, 운용사 등 총 18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의 인프라 보증 최고 한도인 7000억 원을 지원받으며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KB국민은행은 여수시 하수처리 재이용, 창동 서울아레나 등 인프라 사업 금융주선을 활발히 수행했다. 롯데GS화학 C3 프로젝트, 울산 GPS 가스복합화력발전, 미국 사이러스원(CyrusOne) 데이터센터,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 컨소시엄이 맡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본PF 주선 역시 국민은행이 담당했다. 지난해 10월 컨소시엄은 국민은행 등 대주단과 2조1050억원 규모의 부동산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MICE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 ~ 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글로벌·디지털화 나서는 CIB영업그룹
KB국민은행의 부동산PF를 비롯한 인수·구조화금융 분야는 CIB영업그룹 및 구조화영업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현재 CIB영업 그룹대표는 심재송 부행장이 담당 중이다. 심 부행장은 KB증권에서 이동한 IB업계 전문가로, KB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상무 등을 지내며 관련 분야의 폭넓은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은행은 일반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결합해 기업의 자금 조달, 투자, 인수합병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런던, 홍콩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현지 기업 및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늘리는 한편,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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