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수주는 80척, 122억 달러로 목표 금액 46억 달러의 약 3배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을 제외한 컨테이너선, 탱커선은 최대 10배 이상 수주 규모가 늘었다. 특히 탱커선의 경우 2020년(2억 달러 수주) 대비 11배 수주 규모가 급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상 물동량 증가와 IMO(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로 LNG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런 행보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택 사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LNG선 등을 중심으로 한 수주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IMO 규제 강화와 2030년까지 118척의 노후 LNG선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인도기간을 감안할 때 연평균 13척의 신규 LNG선 발주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오늘(25일) 한국 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한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On board Carbon Capture)’은 삼성중공업의 LNG선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친환경 설비전문기업 파나시아와 개발한 이 기술은 아민(Amine) 계열의 액체 흡수제를 사용해 선박 엔진이나 발전기에서 연소하는 LNG의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LNG 추진 기술과 탄소 포집 기술의 결합은 오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IMO의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현실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NG 선박의 수요를 계속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IMO가 추진하는 오는 2025년 30%, 오는 2030년 40%의 탄소 감축 목표는 LNG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전지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수소추진선 등의 개발을 필두로 지난해 9월 기술을 확보한 자율운항 사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2023년 흑자 전환을 꾀한다”며 “지난해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재무구조 개선, 사업 다각화 등이 올해도 이어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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