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금 상품은 0.25%p~0.50%p, 예금 상품은 0.20%p~0.30%p 높인다.
우선, 출산장려 상품 ‘아이사랑 자유적금(2년제)’ 금리를 최고 연 1.70%에서 연 2.20%로 0.50%p 높였다. 청년대상 상품 ‘BNK내맘대로 적금’도 1년제 기준 최고 연 1.60%에서 연 1.90%로 0.30%p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예금상품으로는 부산은행의 대표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 최고 연 1.70%에서 연 2.00%로 0.30%p 올렸다.
또한, 나머지 예‧적금 상품들도 0.20%p~0.30%p 수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박봉우 부산은행 마케틴추진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특히 ESG와 청년‧출산장려 상품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보다 더 인상해 지역 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현안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적금 금리를 최대 0.50%p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

이에 따라 비대면 전용상품 ‘KB반려행복 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오르고, ‘KB더블모아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3년 만기 ‘KB국민원(ONE)적금(정액적립식)’ 최고금리는 연 2.75%에서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50%로 오른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

앞서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닫기



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 오름세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39%로, 지난해 4월 말(1.61%)에 비해 1%가량 올랐다.
오는 4월 저축은행 예대율(대출 등 여신 잔액을 예‧적금 등 수신 잔액으로 나눈 비율)을 100%로 지켜야 함에 따라 100%를 넘는 소규모 저축은행은 각종 특판 상품을 더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이 이처럼 수신금리 인상에 속속 나서는 이유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해서이자 적정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시장금리에 관해 “자율성은 존중하나 과도한 예대금리차는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2019년 8월(2.21%p)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예금 금리 인상은 변동형 주택 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를 올려 결국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는 분위기”라며 “다만,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되도록 만기가 짧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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