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상품은 0.25%p~0.50%p, 예금 상품은 0.20%p~0.30%p 높인다.
예금상품으로는 부산은행의 대표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 최고 연 1.70%에서 연 2.00%로 0.30%p 올렸다.
또한, 나머지 예‧적금 상품들도 0.20%p~0.30%p 수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적금 금리를 최대 0.50%p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비대면 전용상품 ‘KB반려행복 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오르고, ‘KB더블모아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3년 만기 ‘KB국민원(ONE)적금(정액적립식)’ 최고금리는 연 2.75%에서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50%로 오른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도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p 오른다.
이어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되며,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0.40%p 인상된다.
앞서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과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역시 수신(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7일부터 각각 최대 0.40%p, 0.30%p 예‧적금 금리를 올렸고, 하나은행도 18일부터 최대 0.30%p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수신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저울질 중이며,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는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 오름세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39%로, 지난해 4월 말(1.61%)에 비해 1%가량 올랐다.
오는 4월 저축은행 예대율(대출 등 여신 잔액을 예‧적금 등 수신 잔액으로 나눈 비율)을 100%로 지켜야 함에 따라 100%를 넘는 소규모 저축은행은 각종 특판 상품을 더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이 이처럼 수신금리 인상에 속속 나서는 이유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해서이자 적정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시장금리에 관해 “자율성은 존중하나 과도한 예대금리차는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2019년 8월(2.21%p)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예금 금리 인상은 변동형 주택 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를 올려 결국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는 분위기”라며 “다만,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되도록 만기가 짧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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