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총 1840만5753명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4%(60만5706명) 증가했다.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7200만8574명) 중 25.5%가 5G 가입자다.
이번 5G 가입자 증가는 지난 8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흥행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말에 출시됐지만, 물량 부족으로 제품 수령이 약 4주 이상 지연되면서 9월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애플의 아이폰13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교체 수요가 2~3년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LTE 폰을 사용 중인 가입자가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3으로 갈아타며 5G 요금제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LTE 가입자는 4960만7347명으로 전월 대비 0.8%(41만9459명) 감소했다. LTE 알뜰폰 가입자는 6만1182명으로 늘었지만, 이동통신 3사 가입자가 35만8277명 감소한 4960만7347명을 기록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119만854명, KT가 114만7432명, LG유플러스는 145만5307명이다. LTE 알뜰폰 가입자는 379만3593명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전월 대비 0.1%(1만3409명) 증가한 992만1466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5G 알뜰폰 가입자가 전월 대비 9.86%(4060명) 순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10월에는 5G 알뜰폰 가입자 1000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2년 6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5G 품질 문제는 여전하다. 기지국 설치 속도가 가입자 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 2분기 5G 무선국은 16만2099개로 전체 무선국의 11%를 차지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약 9% 증가했다. 3개월간 5G 가입자는 13.7% 증가했지만, 기지국은 9% 증가한 것이다.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지난달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올해 8월 말까지 기초단체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2788개로 강남구에 설치된 5G 기지국 2821개보다 적다”며 “강남구 1곳이 70개 기초단체보다 더 많이 설치됐다는 건 부의 원리에 따라 망 설치하는 데에만 노력한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통3사는 과기정통부의 5G 망 의무구축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28GHz 대역 5G 기지국 4만5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28GHz는 이통3사가 5G 상용화 초기 내놨던 ‘20배 빠른 LTE’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지난 8월 기준 28GHz 5G 기지국은 161대로, 이행률은 0.3%에 그친다. 결국 연초 목표로 했던 4만5000대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 부사장도 28GHz 구축 목표 달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에선 정책 수정을 요구했지만,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국민 약속”이라며 정책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이통3사에 기지국 구축을 독려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기지국 설치 현황을 점검한 뒤 필요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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