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인 7만5000원을 더하면 최대 57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Z플립 5G의 초기 공시지원금이 21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갤럭시Z폴드3(256GB 기준)의 출고가는 199만8700원인데, 최대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실제로는 172만2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최대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지원금 7만5000원을 추가로 할인 받으면 실구매가는 67만9000원이다. 폴드3와는 약 105만원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폴드3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립3를 통해 5G 가입자를 확대하고, 폴더블 대중화도 노리겠다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책정된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지원금을 확대해 그간 비싸다고 여겨지던 폴더블폰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립3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세대 폴더블폰인 전작보다 40만원 저렴하게 출시됐다. 여기에 지원금 57만원을 받게 되면 전작보다 성능은 좋아졌으며, 가격은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통3사 입장에서도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매 가능성이 큰 플립3에 더 많은 지원금을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공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전 예약 첫날인 지난 17일에는 사람이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었다. 396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온라인 추첨에는 46만명이 몰렸다. 지난해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휴대폰 유통 사이트인 엠엔프라이스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예약구매자 66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20대와 30대가 예약구매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30대는 전체 예약구매자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중에서는 갤럭시Z플립3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드3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크림·라벤더·그린·핑크 등 다양한 색상을 지원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전 개통을 진행한 뒤, 2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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