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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25일부터 대환 목적 주담대 중단

기사입력 : 2021-10-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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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MCG‧대출 모집인 통한 판매 중단

“고객 피해 없도록 주의 기울일 예정”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2가에 있는 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2가에 있는 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DGB대구은행이 오는 25일부터 다른 은행의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한 대환 목적 주택담보대출과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가입하는 보험이다. 가입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빌릴 수 있어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대출상품을 소개, 상담, 관련 서류 전달 등을 수행하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판매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단, 전세 대출 등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그대로 운용한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수도권 일부 영업점에서 주담대, 전세대출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상품 판매 중단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구은행의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안정화’ 정책에 따라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다 보니 지금 기준으로 이어진다고 봤을 때 가계자금 대출 관리 기준을 초과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지난 12일 주택담보대출 MCI‧MCG 대출 판매를 중단했고, 경남은행도 같은 날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에 대한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지방은행은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시중은행보다 대출 규제 압박을 덜 받아왔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의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4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6조300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은행별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으로 ▲경남은행 11.8% ▲부산은행 9.9% ▲대구은행 6.6% ▲광주은행 2.1% ▲전북은행 –2.8%로 나타났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05조6699억원으로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 대비 5.3%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절댓값 자체는 10배 이상 시중은행이 크지만, 증가율에서 지방은행이 앞서고 있던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문턱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차주들이 지방은행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해야 했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알투플러스' 오픈 기념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풍선효과에 관해 어떻게 바라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큰 방향안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실수요자 대책 마련을 위해 전세대출 재개를 허용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전세대출 판매를 재검토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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