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 조정이며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33.3%에서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로 축소된 바 있다.
억 단위가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많았다. 강동구 고덕자이 25A평형은 직전 거래 13억5000만원에서 최근 2억5000만원이 떨어진 11억원으로 거래됐다. 성동구 한진타운 37평형은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2억1500만원 하락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114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전 3만9405건 대비 4.4%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월 4175건 대비 절반(50.3%)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줄어들었다. 양천구(0.06%)와 강서구(0.19%), 구로구(0.17%) 등 서남권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주택 매매수급지수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10월1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9월 6일 107.2 ▲13일 107.1 ▲20일 104.2 ▲27일 102.9 ▲10월 4일 102.8로 떨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그간 집값 상승 피로도가 반영된 일시적 조정이라고 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그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피로도가 누적됐다. 이번 상승세 둔화는 일시적인 조정이다”며 “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저금리와 유동성까지 맞물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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