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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자이 13.5억→11억…서울 집값 드디어 꺾이나

기사입력 : 2021-10-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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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저금리와 유동성 맞물려 우상향 지속될 것”

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꺾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부터 서울에서는 직전 거래 대비 억 단위 떨어진 아파트 매매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파트값 상승률도 축소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 조정이며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15일 김회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35.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20.8%)로는 14.3%p 확대된 수치이다.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던 하락 거래비중이 5개월만 확대 전환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33.3%에서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로 축소된 바 있다.

억 단위가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많았다. 강동구 고덕자이 25A평형은 직전 거래 13억5000만원에서 최근 2억5000만원이 떨어진 11억원으로 거래됐다. 성동구 한진타운 37평형은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2억1500만원 하락했다.

이외에도 마포구 도화동 현대(-1억9000만원), 용산구 용산파크타워(-1억7000만원), 송파구 현대(-1억6250만원) 등도 억 단위로 가격이 하락돼 매매됐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114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전 3만9405건 대비 4.4%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월 4175건 대비 절반(50.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지난주(0.19%)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난 7월 12일(0.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줄어들었다. 양천구(0.06%)와 강서구(0.19%), 구로구(0.17%) 등 서남권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주택 매매수급지수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10월1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9월 6일 107.2 ▲13일 107.1 ▲20일 104.2 ▲27일 102.9 ▲10월 4일 102.8로 떨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그간 집값 상승 피로도가 반영된 일시적 조정이라고 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그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피로도가 누적됐다. 이번 상승세 둔화는 일시적인 조정이다”며 “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저금리와 유동성까지 맞물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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