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진성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을)과 한국도시연구소(최은영 소장)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부동산 관련 국민 인식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85.1%가 집값 상승에 대해 ‘주거비 부담이 커지므로 싫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자산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좋다’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내 집값은 오르는 것은 좋지만 전반적으로 오르게 되면 구매능력이 부족하게 돼 구매욕구가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며 “경제적으로 봤을 때도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세금, 관리 비용 등 부담이 증가하게 되고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면 국가 경제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 또한 급격한 변화에 대해 인간은 기본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점진적인 우상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집값이 높다고 보는 국민은 91%로(매우 높다 60.1%, 높은 편 30.9%)로 매우 많았다. 무주택자인 경우 93.8%, 유주택자인 경우 90%가 집값이 높다고 응답해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집값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다. 월 가구 소득별로 살펴보면 700만원 이상(85.8%) 가구를 제외하고 ‘높다’는 의견이 90% 이상 비율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4652만원으로 4년여간 2326만원에서 정확히 2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값이 2배 넘게 상승한 곳은 12개구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 중 11개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이다. 성동구 3.3㎡당 아파트 가격은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뛰어 상승률(127.4%)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등이 이었다.
진성준 의원은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국민이 집값 안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대선에서 이러한 민심을 반영한 집값 안정화 정책이 제시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숙의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 포인트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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