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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4곳 ‘지방’

기사입력 : 2021-10-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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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지방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것”

이달 첫째 주 집값 상승률 상위 10곳. / 자료제공=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첫째 주 집값 상승률 상위 10곳. / 자료제공=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집값 상승세가 서울과 경기 외곽을 넘어 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집값 상승률 상위권에 지방 지역들도 대거 포함되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1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집값 상승률 지역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은 경기 외곽, 나머지 4곳은 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은 1.63%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1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에서는 ▲군포(1.29%) ▲오산(1.22%) ▲이천(0.9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서산이 1.23%로 상승률이 가장 컸고 이어 ▲청주 상당구(0.91%) ▲마산 합포구(0.86%) ▲창원 성산구(0.85%)가 전주 대비 집값이 크게 뛰었다.

올 들어 집값 상승률 상위 10곳에 경기 외곽과 인천이 차지한 것과 달리 지난주 순위는 지방 지역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에 진입한 지방 대부분은 올 상반기에 상승률 0%대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서산과 청주 상당구는 각각 지난 4월 5일 -0.09%, 6월 7일 -0.02를 기록한 바 있다. 마산 합포구도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0.02%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고공행진하자 지방까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요가 서울에서 경기, 경기 외곽,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이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눈을 돌린지는 1년이 넘었다. 서산의 경우 인근 홍성 KTX 호재 등 풍선효과가 있다”며 “하반기 지방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고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수도권의 경우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반영돼 일부 조정이 들어가고 있다”며 “지방에는 취득세를 피할 수 있는 1억원 아파트들이 상당수 있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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