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그룹 새 가족이 된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그룹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중국·이집트 등 해외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지난달 그룹에 편입한 두산인프라코어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수 당시 정기선 부사장,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을 방문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만났다. 해당 방문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두산인프라코어 R&D센터, 소형엔진 공장, 굴착기 조립공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권오갑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 경쟁력을 갖춘 것은 모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분기 영업이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현대건설기계는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급증했다. 해당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된 것.
건설경기 부문 육성을 위한 사업 재편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3가지 중심의 사업 재편안을 발표했다. 현대제뉴인은 해당 조치를 통해 ‘2025년 매출 10조로 글로벌 Top5 진입’을 기대한다.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 및 브라질의 건설장비 해외법인도 인수한다. 해당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적인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코어모션 A/S부분을 흡수합병을 진행, 부품 판매로 인한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먼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순자산, 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변동이 없는 5: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DICC 20% 지분 취득 및 차입금 상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부문 3사의 사업 재편은 건설기계시장 글로벌 Top 5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라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집트, 올해 137대 판매 성과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해외 시장 호조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시장이 대표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집트 국방부와 36톤 대형 굴착기 총 28대를 계약, 올해만 이집트에서 총 137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계약한 장비는 이집트 신행정수도와 카이로 간 전철 구축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에도 이집트 국방부로부터 총 30대의 건설기계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추가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25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이집트 전체 건설기계장비 시장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집트에서의 이 같은 성장세는 기술, 품질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현지 밀착 영업의 결과다.
이번 이집트 국방부의 경쟁입찰에서도 엔진출력과 연비효율이 우수한 36톤급 신기종 모델(DX360LCA-7M)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엔진출력은 12% 이상 높였고 최신 유압시스템과 연비 저감기술(VBO)을 적용, 작동성과 연비효율까지 향상시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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