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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현대차증권, 리테일 사업 강화 ‘결실’

기사입력 : 202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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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계좌개설 및 VIP 고객 수 대폭 증가
취임 이후 WM 서비스 확대 성과로 이어져

▲사진 :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자사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자산가를 의미하는 VIP 고객 수는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자산관리(WM)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최근 2년 간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해 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크게 늘었다. 최근 비대면 거래 선호 현상에 현대차증권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대차증권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 하기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10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신규 계좌 중 비대면 비율은 무려 80%에 달했다. 현대차증권의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중 비대면 비중은 건수 기준 19년 8.2%, 20년 39.2%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79.9%로 급격하게 늘었다.

연령대별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투자자를 살펴보면 20대 16%, 30대 23%, 40대 27%, 50대 21%로 20~50대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최병철 사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을 성장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인식,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왔다.

이에 지난해에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모토로 ‘더 에이치 모바일(The H Mobile)’을 리뉴얼 하는 등 금융 플랫폼 편의성 서비스에 중점을 둔 단계별 디지털 전환 계획을 이행했다.

권지홍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부장은 “최근 늘고 있는 비대면 고객들의 경우 단순히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이러한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상품 확대와 편의성 증대를 위한 신규서비스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속적인 금융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두가지 앱을 개발 중에 있다.

내년 출시 목표인 신규 MTS의 경우 다양한 서비스 연계 외에 주식매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게임적인 요소)’이 포함 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본 허가 준비 중인 마이데이터의 경우에도 별도 앱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두 앱 모두 기존 MTS와는 다른 간편하고 직관적인 화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증가와 함께 VIP 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등급체계 개편 등 VIP 서비스 강화를 꾸준히 추진한 성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증권의 ‘2021년 상반기 VIP 고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VIP 고객 수는 약 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 사장 취임 전인 2019년 말(약 9900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VIP 고객이 회사에 맡긴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조4597억에서 7조1222억으로 106% 늘어났다.

최 사장은 실제로 취임 후 현대차증권의 VIP 서비스인 ’THE H VIP SERVICE’를 대폭 강화했다.

THE H VIP SERVICE는 세무 컨설팅, 자산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최초 VIP고객 사은품 제공, 장기 우수고객 선무, 최우수 고객 명절 및 생일 기념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차증권은 이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엔 새롭게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투자 리포트 서비스, 대주주 양도세 신고 대행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VIP 고객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도 강화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VIP 등급 기준, 기간, VIP 서비스 안내 및 신청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증권은 이와 같은 리테일 사업 강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도 성공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99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해동안 기록한 실적(1174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부문 강화와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 등 대고객서비스 강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신규고객 확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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