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8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는 한 단계 내려와 9위가 됐다.
같은 날 현대차는 2.42%(5000원)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43조541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8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현대차는 9위로 밀려나게 됐다. 상장 10거래일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카카오뱅크 매수세가 돋보인다. 연기금은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1438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체 순매수 금액은 총 4422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조기 편입도 확정된 상태다. 편입일과 편입 유효일은 각각 오는 20일, 23일 장 마감 후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3036.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43%) 높은 3111.10로 출발해 장 초반 3122.09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1억원, 기관은 1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홀로 27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55%(400원) 내린 7만2700원에 마감, 또다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1거래일째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컬러강판 전문 업체 아주스틸은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0%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아주스틸은 시초가 대비 10.93%(3300원) 상승한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121.95%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주스틸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5100원보다 2배 높은 3만200원에 결정됐다. 장중 29.14%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37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468억원, 기관은 170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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