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신용 한도대출) 금리가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3.30%), 우리은행(3.27%), 하나은행(3.14%), 신한은행(2.94%), NH농협은행(2.86%)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중 금리가 가장 낮은 농협은행과는 0.76%포인트 차이가 난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3.16%)와 비교해도 0.46%포인트 높다.
지난해 6월 개인 신용 1~2등급 기준 카뱅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3.04%로 5대 시중은행(2.71∼3.06%), 케이뱅크(3.18%)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카뱅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 상승은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에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하면서 계획서를 받았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늘리고 있다.
반면 고신용자에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를 인상하고 한도를 줄였다. 카뱅은 지난 2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0.34%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고신용자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내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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