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6.2%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리서치 전문기관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 6월 말에는 1403만명으로 상승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금융앱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청년 전월세 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많아졌다.
외환 송금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체크카드는 비대면‧디지털 결제 증가에 맞춰 시행한 프로모션 등으로 결제 규모가 증가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는 85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 같은 금융거래(Transaction)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9.7% 불어난 1338억원이다.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다.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1700만명 고객과 모바일 앱 MAU 1위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No1. 리테일 뱅크이자 No1.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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