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라며 “상장 후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다.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35만명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이용자층은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보험·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 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는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도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져 있다.
윤 대표는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금융기술의 연구개발(R&D),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 3000원~3만9000원이다.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은 오는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 일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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