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의 공모 청약일이 ‘7말 8초(7월 말 8월 초)’에 집중되면서 2주간 사상 유례없는 ‘슈퍼 IPO’ 주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청약 몰림 현상에 따른 전산망 장애 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카카오뱅크 18조5289억원, 크래프톤 24조3512억원, 카카오페이 12조5512억원에 이른다. 10조원 이상 대형 종목의 IPO가 열흘간 집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이달 14~15일에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증권신고서를 다시 작성하면서 상장 일정이 3주가량 뒤로 밀렸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청약 기간이 곧바로 이어지게 됐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급증하는 청약 수요에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전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약 증거금 반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 양사 청약에 모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의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통상 투자자들이 낸 청약 증거금은 당일이 아닌 2영업일 뒤에 반환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증거금을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인 8월 5일에나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8월 첫째 주에 움직일 증거금 규모가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상장한 SKIET 청약에는 역대 최대인 89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으며,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하이브(58조4235억원)·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7억원) 등 최근 상장한 대형 공모주들은 일제히 5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수집하며 시중 자금을 쓸어 모았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해 전체 증거금 규모는 크래프톤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계좌별로 증거금 100만원만 내면 동등하게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 기간이 몰리면서 관련 증권사들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증거금 규모보다는 참여 계좌 수가 급격히 늘 경우 전산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SKIET 청약 과정에서 접속 장애와 계좌 이체 오류가 속출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 만큼, 이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크래프톤은 8월 10일, 카카오페이는 8월 12일 각각 상장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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