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4%를 기록했다. 전 주(0.26%)와 비교해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2%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4단지 캐슬&파밀리에 전용면적 100㎡는 지난달 5일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매매가격 10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논의 등 영향으로 지난해 아파트값이 44.93%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부동산 투기로 인해 세종시 주요 매수자인 공직자까지 대대적으로 조사가 이뤄지면서 매수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그동안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청약 대기 수요 등이 반영돼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세종시의 경우 매수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근무자다. 정부가 이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조사 등을 진행하며 도덕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매수 의욕이 꺾인 것”이라며 “이 외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청약 대기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고 이하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 매물은 3919건으로 2달 전보다 1.5% 증가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물이 증가한 지역이다.
다만, 최근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되면서 전체 공급 물량 40%에 배정됐던 이전 기관 종사자 대상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풀리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를 받기 때문에 ‘로또 청약’으로 매수세가 몰릴 우려가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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