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에 힘입어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DS)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높은 PC 수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실적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26%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던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 같은 달 낸드플래시도 전월 대비 8/57% 증가한 4.56달러를 기록하며 1년 1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모바일(IM)사업부는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 영향이 줄었고, 인도·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해 출하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자 가전(CE)의 경우,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와 계절적 영향으로 수익이 증가하겠지만,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부진으로 TV 출하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LG전자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7조1049억원, 영업이익은 1조122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 대비 각각 33.3%, 126.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의 OLED T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8% 늘어난 94만3000대로, 3000~31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생활가전(HA)의 경우, 에어컨 판매량 증가, 스팀 및 신 가전 등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전장(VS)사업의 경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7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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