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월, 2월, 4월, 5월 중순에 이어 다섯 번째 인상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프라다 매장 직원은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라며 “큰 폭으로 인상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계획이 있다면) 빨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월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올해 가격 인상 총 횟수는 13회다. 지난달까지 월평균 2회 이상 가격 인상을 진행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루·샤의 국내 총매출은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나타낸 가시적 성과다.
특히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연 매출 1조원의 벽을 넘겼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올 상반기 가격 인상을 7번 진행하며 에·루·샤 중에서도 콧대 높은 면모를 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나타난 MZ 세대의 소비 패턴이 명품 매출 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모조품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며 명품 브랜드 매출 상승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MZ 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 모조품, 흔히 말하는 짝퉁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라며 “돈을 더 쓰더라고 진짜 명품을 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명품 사용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명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높은 수요가 지속되다 보니 명품 브랜드는 당당하게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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