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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참전한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가지 말고 클릭하세요”

기사입력 : 2024-04-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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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 트렌드, 온라인으로 확장
소비양극화 현상에 따른 새로운 생존전략
"당분간 프리미엄 식품관 트렌드 지속 예상"

쿠팡이 프리미엄 식품관을 론칭했다.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 프리미엄 식품관을 론칭했다. /사진제공=쿠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백화점 업계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이 온라인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쿠팡을 비롯해 SSG닷컴 등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식품관을 론칭하고 나섰다. ‘고물가 시대’에 소비양극화 현상이 짙어진 데 따른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백화점에 가지 않아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쿠팡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식품관’을 론칭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백화점 식품관을 직접 걸어 다니며 제품을 비교해 보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기획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쿠팡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에는 스타벅스, TWG, 모니니, 드니그리스 등 110여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쿠팡은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보다 빠르게 살펴볼 수 있도록 ▲커피·차 ▲건강식품 ▲생수·음료 ▲과자·초콜릿·시리얼 ▲가루·조미료·오일 등 세부 항목에 따라 분류해 기획관을 구성했다.

그간 ‘가성비’ 제품에 주력했던 쿠팡이 ‘프리미엄 식품관’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회비 인상에 따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상품 역시 빠른 배송으로 제공하겠다는 게 쿠팡의 전략이다.

SSG닷컴이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했다. /사진제공=SSG닷컴 이미지 확대보기
SSG닷컴이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했다.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 역시 지난달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했다. 프리미엄과 차별화된 상품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퍼스트’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옮겨와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SSG닷컴은 매주 새로운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미식 팝업 스토어’, ‘맛있는 습관찾기’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상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는 상품 품질이 뛰어난 산지 생산자의 신선식품을 직배송해주는 ‘신선밥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검증된 생산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품질이 보장된 프리미엄 식재료를 산지프레시센터(LFFC)에서 고객의 밥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만큼 실제로 소비자들의 주목도 높은 편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3월 ‘신선밥상’의 상품수와 거래액은 오픈 초기 보다 각각 약 2.2배, 2.3배가 증가했다.

이런 프리미엄 식품관 트렌드는 백화점 업계에서 시작됐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은 신세계 강남점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식품관 새 단장 프로젝트로 처음 공개된 공간이다. 이 곳은 오픈 한 달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3월 말부터 서울 명품관 고메이494 식품관을 새단장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나섰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식품관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연관구매’를 노리고자 하는 전략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위축 현상이 지속되자 쇼핑 콘텐츠가 아닌 ‘먹거리’를 통한 소비자 공략에 나선 셈이다. 특히 이커머스는 ‘편리함’과 ‘빠른배송’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쇼핑에는 돈을 쓰지 않아도 먹거리에는 아끼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소비현상이 유통업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식품 관련 매출 성장 잠재력도 높은 만큼 당분간 ‘프리미엄 식품관’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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