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식품관’을 론칭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백화점 식품관을 직접 걸어 다니며 제품을 비교해 보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기획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간 ‘가성비’ 제품에 주력했던 쿠팡이 ‘프리미엄 식품관’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회비 인상에 따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상품 역시 빠른 배송으로 제공하겠다는 게 쿠팡의 전략이다.
SSG닷컴 역시 지난달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했다. 프리미엄과 차별화된 상품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퍼스트’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옮겨와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SSG닷컴은 매주 새로운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미식 팝업 스토어’, ‘맛있는 습관찾기’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상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프리미엄 식품관 트렌드는 백화점 업계에서 시작됐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은 신세계 강남점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식품관 새 단장 프로젝트로 처음 공개된 공간이다. 이 곳은 오픈 한 달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3월 말부터 서울 명품관 고메이494 식품관을 새단장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나섰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식품관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연관구매’를 노리고자 하는 전략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위축 현상이 지속되자 쇼핑 콘텐츠가 아닌 ‘먹거리’를 통한 소비자 공략에 나선 셈이다. 특히 이커머스는 ‘편리함’과 ‘빠른배송’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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