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정식 개통을 약 10일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최종 점검을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GTX 수서역에 모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공사가 덜 마무리돼 분진이 가득하던 내부는 어느새 개찰구는 물론 교통카드 충전기까지 비치돼 제법 그럴싸한 지하철역의 모습을 완성하고 있었다.
기차 안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GTX-A의 속도가 최고 172㎞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차 안에서 브리핑이 진행된 관계로 일부 기자들이 선채로 브리핑을 들었지만, 기차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휘청대는 인원도 없었다. 소음도 일반 지하철에 비해 심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대심도에서 운행되는 노선인 만큼 깊은 지하까지 내려가야 승강장이 나타났다. 이 날은 취재진과 관계자들 외에는 오가는 인원이 없었기 때문에 역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약 5분 안쪽이면 내려갈 수 있었지만, 출퇴근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해진다면 조금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지상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름떼 인파가 몰린다면 복잡하기는 매한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GTX-A 노선은 최고속도 180㎞/h로 운행되는 초고속 열차로, 서울 수서역에서 경기 동탄역까지를 약 20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초연결 광역경제 생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통상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기준 버스로는 90분, 승용차로는 약 70분가량이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은 GTX를 통해 20분대로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서역·성남역·구성역이 신설, 동탄역은 기존 SRT와 공용하는 통합역사로 운영되며, 구성역은 올해 6월에 개통 예정이다.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및 SRT·수인분당선, 성남역은 경강선, 구성역은 수인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GTX-A의 나머지 구간인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연말,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잇는 전체 구간은 2028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X가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해주는 거대한 교통혁명을 일으켰다면, GTX는 수도권의 아침과 밤의 풍경을 바꿔줄 또 하나의 교통혁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철도 역사의 전환점이 될 GTX 시대의 성공적인 개막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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