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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산업 디지털화 근간”…소상공인 디지털 혁신 지원 ‘제로페이2.0’ 출범

기사입력 : 2021-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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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나서
새로운 디지털 복지전달체계로 발돋움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미지 확대보기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누적 결재액 3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제로페이가 ‘NEXT 제로페이’를 향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새롭게 추진될 ‘제로페이2.0’은 기존 인프라 보급에 집중했던 제로페이1.0과 달리 인프라를 효과적이고 선진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현실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디지털 정책자금 플랫폼을 발돋움 해 새로운 디지털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은 27일 제로페이1.0의 성과와 제로페이2.0 전략·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지폐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과거에 갇혀서 미래 디지털화를 꿈꿀 수 없다”며,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산업 디지털화의 절박한 국가적 과제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페이1.0이 가맹점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이라면 제로페이2.0은 구축된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작해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로,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가맹점의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간편결제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평균 0.3%로, 연매출액이 8억원 이하면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을 초과할 경우 0.5%가 적용된다.

◇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제로페이는 지난 2018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해 가맹점 약 73만개와 누적 결제액 1조 15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가맹점 120만개와 누적 결제 금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1.0은 직불·선불·후불·온라인·해외·법인 등 6개 단위 결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제로페이2.0은 활용도를 넓혀 소상공인 섹터와 정부 섹터를 구분해 소상공인 섹터에서는 모바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상생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정부 섹터에서는 QR 체크인과 비대면 바우처, 디지털 정책자금 플랫폼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은 제로페이2.0 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분산되어 있던 시스템을 통합하고, 제로페이가 디지털 플랫폼을 직접 운영한다. 수백만 가맹점지자체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실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가맹점주 전용 어드민 계정의 경우 결제 내역과 매출 및 세금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핀테크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가맹점주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소상공인이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해 소상공인도 데이터 중심의 전략 수립과 시스템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제로페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며 생활결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관리비나 택시비 등 생활요금을 제로페이를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상생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정책자금 플랫폼 등 디지털정부 혁신도 지원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정부 정책자금 지원이 있었고, 제로페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정책자금 지원에 성공했다.

특히 정부 예산 558조원 중 사회복지 예산이 199조원에 달하며, 서울시 사회복지 예산은 전체 40조원 중 약 14조원 규모다. 지난 1분기까지 제로페이를 통해 정책자금 지원은 1850억원에 달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정책자금이 목적에 맞게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핀번호를 활용해 정책자금을 제공하고, 이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제한하는 등 제로페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교육청 입학준비금,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 등 복지전달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수산물 구매 시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페이백 형태로 지급하는 제로페이 소비쿠폰도 소비자와 농가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교육청도 제로페이와 협력해 서울 관내 국··사립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각종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서울교육청 입학지원금 30만원을 지원받을 신입생을 선정해 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대상자에게 모바일 핀 번호를 발송해 포인트를 지급했다.

결제는 교복·교육용 전자기기지정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결제현황과 구매용품 등 실시간 결제 모니터링도 가능해 저비용·고효율 스마트 플랫폼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결원 관계자는 “복지 정책자금을 제로페이2.0을 통해 지급하면 목적에 맞는 소비가 가능해지고, 별도 상품권 발행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소상공인의 신속한 매출회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소상공인 방역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제로페이 2.0의 미션은 세계 최고의 간편결제 인프라 구축이다”며, “가맹점 집중과 소상공인 이익 지향, 자율적인 사업 참여 등 원칙 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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