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삼성SDS 0.01% 등 지분을 보유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가치만 2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 회장이 보유한 부동산, 미술품, 현금 등도 상속 대상이다. 특히 이 회장은 국보·보물을 포함해 1만3000여점의 미술품을 수집했다. 미술품 가치만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회장의 주식 배분 방식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법정 상속률에 따라 나누면 배우자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을,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신라호텔 사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자녀가 각각 9분의 2씩을 가진다.
삼성일가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일가는 이 회장의 주식 상속세만 11조366억원을 내야 한다.
상속인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속세 신고 때 6분의 1을 낸 뒤, 나머지 6분의5를 5년간 분할납부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 회장도 이를 통해 상속세를 내고 있다.
삼성일가가 상속세 부담 완화를 위해 일부 유산은 매각 또는 기증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규모는 1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 회장이 2008년 약속한 사회 환원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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