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사외이사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다.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2017년 3월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던 이 전 권한대행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호석화는 개방적인 ESG 정책·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또한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열린 정기 주총을 통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던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유 전 장관을 영입해 ESG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SK㈜는 지난달 29일 여성 기업인인 김선희 매일유업 CEO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희 신임 사외이사는 국내 우유 가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다. SK㈜ 측은 “김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투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박 교수는 정보보호, 정보통신 컴퓨터 공학적 지식에 실무능력을 갖춰 산업 전반의 관점을 모두 고려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조언을 기대하며 지난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사업 방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ESG 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친환경을 뜻하는 ‘E’, 현장 안전이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S’와 마찬가지로 ‘G’는 여성 또는 젊은 인재 등 파격적인 인사가 구체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많은 기업들이 여성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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