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폭스바겐은 15일 중장기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파워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폭스바겐이 추진하는 유럽 배터리 공장은 각각 40GWh씩 총 240GWh의 연간 생산 능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배터리 공장은 독일 잘츠기터에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와 합작해 마련된다. 202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두번째 공장은 잘츠기터에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이번엔 폭스바겐이 독자적으로 투자하고 운영한다. 3~6번째 공장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세번째 공장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중 한 곳에 2026년부터, 네번째 공장은 폴란드·슬로바키아·체코 가운데 2027년 가동한다는 목표만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새롭게 개발할 표준화한 각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체 전기차 80%에 해당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폭스바겐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독립'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점도 문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 형태의 배터리를 주력으로 한다. 각형 배터리는 CATL 등 중국 기업이 채택하고 있다. 향후 수주에 있어서도 기존 기업이 불리한 입장에 놓인 셈이다.
폭스바겐이 새로운 배터리 전략을 들고 나온 이유는 전기차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서다.
폭스바겐은 "표준화 배터리를 장착한 엔트리급 저가 차량은 비용의 50%를, 주력 차량은 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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