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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금융지주 연말 배당 축소 추진

기사입력 : 2020-12-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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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훼손 우려 제기…주주 설득도 ‘난항’ 예상

금감원,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금융지주 연말 배당 축소 추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결산 배당 축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가 배당을 줄이고, 충당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시적으로 은행 배당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은행들과 배당 축소안을 협의하고 있다. 금감원은 내년 초 확정안을 마련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감독당국 각국 은행에 권고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당부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동결하고,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라고 주문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건전성감독청 등은 배당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실적도 양호한 상황에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상반기에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은행의 중간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금감원의 배당 제한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금융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산배당 축소를 주주들이 받아 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히며, 이를 설득하는 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지주의 배당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미실현이익을 제외한 값인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밑도는 경우 제한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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