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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과 관련해서는 “KB금융의 경우 정관에 분기배당도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어서 별도의 변경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중간배당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을 정한 건 아직 없지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배당에 대해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이 있으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적절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부사장은 “금융지원프로그램 상당 부분이 정부의 보증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취급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지원 여신 건전성에 대해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고 적절하게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원 종료 후에 건전성 전이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 포트폴리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세밀한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4분기 여신(대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3분기부터 수익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연말 대출자산 매·상각 규모를 감안하면 4분기 여신성장은 매우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 여신성장은 9월 말 대비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4분기에도 1~2bp 정도 추가적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저원가성 예금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수익성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여신정책을 추진해 3분기 수준으로 최대한 방어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간 최소 1.5%가 수준으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은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이창권 KB금융 부사장은 “당분간 새로운 M&A를 추진하기보단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매물이 나오면 성장성이나 수익성, 인수 후 재무적 효과나 밸류업될 수 있는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으로 전분기(9818억원)보다 18.8% 증가한 1조16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403억원) 대비로는 24.1%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3분기 순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901억원을 19.1% 뛰어넘은 수준이다. 분기, 누적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건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지난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세후 약 149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8월 말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염가매수차익(1450억원)이 반영됐다. KB금융 측은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핵심이익 증가와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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