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투자형 지주사인 SK(주)는 한국초저온에 올해 초 간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초저온은 벨스타슈퍼프리즈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SK(주)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SI)로 벨스타슈퍼프리즈에 총 50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 125억원을 더 투자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해당 투자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글로벌 판데믹 위기 속 가장 적절한 선제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유통 외에도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 투자를 선제적으로 수행했다는 것. 벨스타슈퍼프리즈에 대한 추가 투자 옵션을 확보한 만큼 이번 투자로 초저온 유통망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를 토대로 그동안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이 빛나는 투자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K하이닉스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SK그룹 편입 이후 2016년(3조2767억원)까지 3~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급증했다. 2017년 13조7210억원, 2018년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무역 갈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수요 둔화,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쳐서 영업이익이 2조7127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4조원 이상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2017년 투자한 글로벌 물류기업 ESR은 지분 가치가 4900억원에서 약 1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홍콩 증시에도 상장했다. 쏘카, 그랩, 왓슨 등도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이 빛나는 투자 사례로 꼽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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