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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DGB·JB 성장세 속 BNK 부진…비은행 성과 ‘눈길’

기사입력 : 2020-1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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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누적 이익 4474억 가장 높은 실적 유지
‘2위 경쟁’ JB 2981억, DGB 2763억 기록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손익 지표.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손익 지표. /자료=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제적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을 맺으면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은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또한 BNK금융과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와 비중 확대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김기홍 회장은 그룹 비은행 부문과 관련해 “기존 비은행 자회사를 확대·발전시키고, 비은행 M&A를 추진하는 등 두 축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JB 수익성 최고 수준 유지…DGB·JB 지방 2위 쟁탈전 ‘불붙어’

BNK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474억원을 시현해 지방지주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2% 감소했다.

DGB금융은 당기순이익 9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2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JB금융은 당기순이익 10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하고, 누적순이익은 2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JB금융은 지난해부터 지방지주 2위에 오른 가운데 수익성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DGB금융도 비금융 중심으로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누적 순이익은 BNK금융을 제외하고 DGB금융, JB금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JB금융만 전분기 대비 성장하고, BNK금융과 DGB금융은 감소했다.

총영업이익은 BNK금융이 1조 9576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DGB금융이 1조 3206억원, 하나은행 1조 156억원 순을 이루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 역시 BNK금융이 9563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영업력을 나타냈으며, DGB금융은 2763억원, JB금융은 2981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 측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투자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측은 “증권 부문의 IB·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는 등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방지주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며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지표는 JB금융만 개선세를 보였다.

BNK금융은 NIM 1.8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으며 DGB금융은 1.86%로 1bp 하락, JB금융은 2.59%로 4bp 하락했다.

JB금융의 경우 광주은행의 여수신 갭이 커지면서 NIM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또한 JB금융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점차 소멸되면서 은행합산 월중 NIM은 바닥을 형성했으며, 4분기에 상승 전환해 내년에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지방지주들은 ROA와 ROE 하락 방어에 집중하며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며, ROE는 자기자본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JB금융은 ROA와 ROE 각각 0.84% 및 11.13%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bp 및 46bp 상승해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BNK금융의 ROA는 0.59%를, ROE는 7.0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3bp 및 35bp 하락했으며, DGB금융은 0.48% 및 7.66%로 1bp 및 14bp 하락했다.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누적 경영실적 지표.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누적 경영실적 지표. /자료=각사
◇ 바젤Ⅲ 개편안 조기 도입 따른 적정성 지표 개선세

BNK금융은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 134조 1884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DGB금융은 87조 2447억원, JB금융은52조 86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모두 바젤Ⅲ 개편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자본적정성을 개선해 나가면서 자본여력(buffer)을 확보하고 있다. JB금융은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적정성 지표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으며, 규제 수준을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BNK의 자기자본(BIS)비율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월말 기준 각각 13.45% 및 10.25%로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은 그룹 내부등급법을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만일 내부등급법이 적용될 경우 CET1비율의 상승폭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의 BIS비율과 CET1비율은 9월말 기준 각각 12.76% 및 9.88%로 예상되고 있다. JB금융은 BIS비율 13.40%, CET1비율 10.20%를 기록했으며, 내년에 내부등급법 안정적인 도입이 되면 중장기 CET1비율 목표수준인 11%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방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건전성 지표들이 개선세를 이루고 있다.

BNK금융의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4%로 전분기 대비 11bp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0.61%로 16bp 개선됐다. 지역부도·도산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매/상각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DGB금융의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5%로 전분기 대비 13bp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0.64%로 9bp 개선됐다. 자산건전성이 낮은 수준에서 양호하게 관리되면서 향후 코로나19 여파가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8%로 전분기말 대비 4bp 개선됐고, 지난해말 대비로는 20bp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0.60%로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해 낮은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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