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29일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36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1.2%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은4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또한 BNK금융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에 대비하여 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내용면에서는 양호한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여파 여전히…4분기부터 안정화 전망
이자이익은 1조 61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비이자이익은 337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PF대출 확대에 따라 2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으며, 주식∙파생수수료도 125.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총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면서 9563억원으로 6.2% 감소해 순수영업력이 악화됐다.
3분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경기악화에 대비해 은행이 970억원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부산은행 충당금 600억원을, 경남은행은 370억원을 적립했다.
BNK금융은 3분기 NIM 1.8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bp 하락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8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bp, 전년 동기 대비 18bp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소멸되는 3분기를 저점으로 조달비용 개선 등 마진방어 노력에 4분기부터는 NIM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이어 BNK금융의 3분기 누적 ROA와 ROE는 0.59% 및 7.01%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대비 각각 3bp 및 35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bp 및 191bp 하락하면서 수익성 지표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바젤III 조기 도입 따른 자본적정성 큰 폭 개선…비은행 성장 ‘눈길’
BNK금융은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 134조 1884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기자본(BIS)비율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월말 기준 각각 13.45% 및 10.25%로 예상되고 있다.
바젤III 최종안 반영에 따른 그룹 RWA 감소 영향으로 BIS비율과 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70bp 및 84b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bp 및 52bp 상승했다.
BNK금융은 그룹 내부등급법을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만일 내부등급법이 적용될 경우 CET1비율의 상승폭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올해 그룹 건전성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은 98.36%로 전분기 대비 9.79%p 개선됐다.
또한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4%로 전분기 대비 11bp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0.61%로 16bp 개선됐다. 지역부도·도산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매/상각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부문 실적이 주춤한 반면, BNK금융의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 3분기 누적 실적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BNK부산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577억원을, BNK경남은행은 14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및 8.9%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6억원과 4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2% 및 24.0% 감소했다.
BNK캐피탈은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7.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고, BNK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0% 순이익이 급증했다. BNK자산운용도 수탁고 증가세가 지속되며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은행·비이자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며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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