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두산솔루스 등의 주요 계열사 매각이 임박하며 3조 원 규모의 자구안이 올해 안에 끝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채권단에서 긴급운영자금을 지원받은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재 두산은 마스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에 대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두산의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체인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와 협상 중에 있다.
또한, 두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거래가 완료되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또한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소식도 뒤따른다.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호평을 얻는 일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산그룹은 지난달 20일 VC 네오플럭스를 신한금융지주에 팔아 730억 원을 획득했다.
방위산업 분야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두산모트롤 BG의 매각은 국내 방산 기업의 해외 매각 반대 이슈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두산이 국내와 미국 PE 중 한 곳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조는 공동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펀드 '모건스탠리 PE'가 선정된 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산모트롤 노조는 해외 사모펀드의 매각 경우, 방산사업부와 민수사업부가 분할되면서 심각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매각을 반대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두산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또한 현재 오리무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후보로 한화, 현대중공업이 거론되었지만 두 기업 모두 '검토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재무적 투자자(FI)와 각각 7051억, 1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종 패소할 경우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돈을 지급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자금 매각 및 상환 속도를 높이는 두산그룹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동력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구축해야 다음을 그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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