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 2025년 임금협상 합의…임금 2.7% 인상·통상임금 개편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한항공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총액 2.7% 범위 내 기본급 인상, 통상임금 개편 등을 타결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조영남 대한항공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552명 중 34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62표(59.8%)로 임금협상이 가결됐다.

이번 협상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일 기준 임금 총액기준 2.7% 범위 내에서 직급별 기본급을 인상한다. 객실승무직은 총액 2.7% 범위 내 기본급 및 비행수당이 조정된다.

통상임금도 개편된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상여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시간외수당 및 연차휴가수당 지급과 무급휴가·기타결근 공제에 대한 기준임금으로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월 통상임금 기준 시간의 경우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조정한다. 내달 1일부터 정기상여 600% 지급 주기도 기존 '짝수월 100% 지급'에서 '매월 50% 지급'으로 변경한다.

직원 복리후생도 강화한다. 주택 매매 및 전세 대출 이자 지원 기준을 완화한다. 자격수당을 신설하고 직원 항공권 사용 기준도 변경한다.

우기홍 부회장은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노사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통합 과정에서도 이 같은 단단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도전을 기회로 전환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