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에만 약 18조 원을 투자하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의 국산 OTT 기업이 기존 지상파 방송국, 이동통신사와의 협업 및 자체 제작 확대로 시장경쟁력 강화에 기업 역량을 쏟는 상황에서 카카오TV를 운영하는 카카오M의 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독 모델 및 콘텐츠의 유료화는 향후 논의될 내용이며,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이슈는 아니라고 말했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M이 기획, 제작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 오리엔티드(Mobile Oriented)”라며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적 특징으로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을 가진 새로운 문법 제시(Compact)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 강화(Engagement) △스크린 프레임의 다양화(Mobile frame) 등을 꼽았다.
이어 신 본부장은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짧은 숏폼(Short form)’이 아닌,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이라며,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각 회별로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고, 그러면서도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압축된 플롯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 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비슷한 가치관이나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 문화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TV나 스크린에 맞춰진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형, 정방형, 가변형 등 다양한 스크린 프레임을 활용해 이른바 ‘모바일 프레임’ 포맷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가로형 스크린에 맞춰 제작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자의 편의와 콘텐츠의 재미,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프레임으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9월 1일 첫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론칭작들은 이를 반영하듯, 기존 디지털콘텐츠에서도, TV콘텐츠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형식과 구성, 소재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람’이 아닌 ‘마스코트’들의 세계관을 가져온 서바이벌 리얼리티 <내 꿈은 라이언>을 비롯해, 주말이나 저녁 시간이 아닌 매일 아침에 만나는 ‘모닝 예능쇼’를 요일별 코너로 기획한 <카카오TV 모닝>, 스타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녹화해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아이디> 등이 기대작이다.
신 본부장은 “올해 드라마 6개, 예능 19개 타이틀로 총 25개 타이틀, 350여편의 에피소드를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일 것”이라며, “카카오TV는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를 확대하고 있는 사용자, 브랜드 세이프티를 중시하는 기업과 브랜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재와 형식을 갈망하는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새롭고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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