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계획에 대한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당초 보다 2배 이상 확대한 4만명 채용 계획도 현재 약 80% 이상 달성했다. 연말까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이 투입된다.
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일 인천 송도 4공장 건립을 위해 총 1조7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송도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26만6000리터)로 건립된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청사진은 2018년 7월 발표됐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관련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 약 6개월간 현장을 돌며 직접 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올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기업은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투자다"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너가 직접 챙기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추진 속도와 성과가 가속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김현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문장(사장)도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전문경영인들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이 제기한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중단·불기소를 권고했다. 검찰은 벌써 2달째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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